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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하나로통신' 지분 늘린다

삼성·현대·LG·대우 등 「재계 빅4」가 하나로통신에 대한 보유 지분을 일제히 늘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申允植)이 지난 1, 2일 실시한 유상증자와 24, 25일 실시한 실권주 공모에서는 모두 2,553억원이 청약됐다. 당초 3,000억원을 목표로 한 이번 증자에서 기존 주주는 1,325억원을, 일반 주주는 1,228억원을 각각 청약했다. 이번 증자 결과 하나로통신의 최대주주인 데이콤은 지분이 10%에서 10.82%로 늘어났다. 정부로부터 통신사업 철수명령이 떨어진 한국전력과, 한전의 파트너 두루넷은 각각 7%에서 5.33%로 낮아졌다. SK그룹 역시 6.5%에서 5,43%로 줄었다. SK그룹은 한국통신이 보유한 SK텔레콤 지분 매입에 자금력을 집중하기 위해 이번 하나로통신 증자에 소극적이었다는 풀이. 주목되는 것은 빅4의 동향. 빅4는 하나같이 이번 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 삼성·현대·대우그룹은 각각 지분을 종전 6.5%에서 7.03%로 늘렸다. LG그룹도 일반공모에서 232억원을 출자, 지분을 2.98%에서 4.44%로 크게 불렸다. LG의 지분 증가폭은 1.46% 포인트로 가장 많다. 빅4가 하나로통신의 증자에 적극 나선 것은 장래 하나로통신의 주인이 되는 꿈을 갖고 있기때문. 한국통신과 경쟁하게 될 하나로통신은 초고속 멀티미디어 시내전화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 최근 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통신사업자 주인찾기를 조용히, 그러나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고 있다. 복잡한 통신업계를 거대 종합통신사업자 2~3개로 정리하는 구조조정 구상도 내비치고 있다. 주인이 생기는데 결정적인 걸림돌이던 동일인 지분제한도 철폐하는 조치를 내렸다. 빅4는 이같은 흐름을 타고 하나로통신의 주인이 되는 대응전략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가지 해석은 「주고 받기」가 될 재계 빅딜에 대비한 협상용 히든 카드라는 것. 기아자동차 입찰 결과, 반도체·정유·TFT-LCD 등 업종별 빅딜의 결과에 따라 각 그룹의 전망과 대응방향은 달라지게 마련. 빅딜에서 크게 잃는 그룹은 자세를 바꿔 역량을 통신쪽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통신사업 지분을 생색 내며 양보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하나로통신이나 데이콤, 신세기통신 등에 묻어둔 통신지분은 유력한 「협상무기」가 될 수 있다. 결국, 하나로통신은 통신판 뿐 아니라 격변기 재계 대전(大戰)의 전개방향을 읽게 해주는 풍향계로 기능하고 있다.【이재권 기자】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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