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료식에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권재진 법무부장관 등 법원 내ㆍ외부인사가 대거 참석해 법조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사법연수생 826명(남 493명, 여 333명)을 축하했다.
이번 기수의 특징은 '남풍'이다. 수석 수료자인 장선종(27, 고려대 법대)씨는 물론, 차석 등을 차지한 정지원(36, 서울대 법대)ㆍ강지엽(26, 서울대 법대)씨 모두 남성이다. 이들은 각각 대법원장상과 법무부장관상, 대한변호사협회장상을 수상했다.
특히 성적우수자 가운데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20대 남성 연수생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여성 연수생은 이민령(26)씨 한 명뿐으로 지난해 수석과 차석을 여성이 독차지했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사법연수원 송현경 교수는 "성적이 좋은 그룹 또는 임관권(검사나 재판연구원 지원 가능한 점수)에서 군 미필 연수생이 많았다"며 "특별히 42기에 여성 연수생이 적은 것도 아니어서 이 같은 경향은 이번 기수의 특징인 것 같다"고 말했다.
42기의 취업률은 46.8%(1월 16일 기준)이며 취업대상인원인 645명 가운데 302명이 일할 곳을 결정했다. 수료 직전 집계한 이번 취업률은 역대 최저 취업률을 기록한 41기의 40.9%에 비해 다소 오른 수치다.
한편, 42기는 지난 2011년 3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을 검사로 바로 임용하겠다는 법무부 방침에 반발해 연수원 입소식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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