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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삼성SDI, 세계적 완성차 업체와 협력 강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 돋보여

삼성SDI 울산사업장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와 케미칼·전자재료 등 소재 분야를 주력으로 삼아 글로벌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우선 제일모직과의 최근 합병을 2차전지 시장 석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삼성SDI의 배터리사업과 제일모직의 소재사업 역량이 한 곳으로 집중돼 배터리 사업의 원천 경쟁력이 높아졌고 자금 여력도 확대돼 투자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줄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 등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것도 주력 사업 강화를 위한 조치다.

현재 삼성SDI는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전동공구 등에 쓰이는 소형 리튬이온 2차전지 분야에서는 4년 연속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최강자다. 그러나 그러나 전기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중대형전지 분야에서는 세계 3~4위권이어서 배터리 시장 석권을 위해서는 이 분야 1위 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삼성SDI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인다. 미국 포드와 크라이슬러, 인도 마힌드라, 독일 폭크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데 이어 지난달 삼성SDI는 BMW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수년 간 배터리 셀 공급을 수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차세대 소재 등 관련 기술을 장기적으로 공동 개발하는 한편 향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I와 BMW그룹은 지난 2009년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BMW의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에 삼성SDI 제품이 들어갔고 하반기 출시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도 삼성SDI 제품을 탑재한다.

삼성SDI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산시성 정부, 중국 자동차 부품 업체인 안경환신그룹과 중국에 배터리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삼성 SDI는 MOU에 따라 올해 산시성 내 국유기업과 합작사를 세우고 5년간 약 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삼성SDI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제품군이다. 삼성SDI는 지난 5월 세계적인 전기부품 제조사인 일본 니치콘사와 약 1조원 규모의 가정용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내년 상반기부터 약 30만대의 가정용 ESS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금액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SDI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은 물론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빅3 국가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ESS 수주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독일전자기술자협회(VDE)의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삼성SDI는 옛 제일모직의 주력 사업이었던 케미칼과 전자재료 등 소재분야도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폴리카보네이트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인조대리석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는 케미칼 사업부는 친환경 PCM(Post Consumer Materials) 베이스 소재, 바이오 소재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폴리카보네이트 등 고기능성 수지를 기반으로 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심으로 사업을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사업 성장 전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생산 설비 증설을 마치고 인조대리석 생산량을 30% 이상 확대했다.

TV·반도체·스마트폰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재료사업부는 최근 들어 TV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노발레드를 인수해 OLED 소재 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OLED 발광층 핵심재료인 인광그린호스트(PGH)를 출시하며 관련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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