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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4개월만에 최고

엔 캐리 자금 청산 여파 100엔당 800원대 복귀

원ㆍ엔 환율이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일부 청산 등의 여파로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르면 오는 8월 일본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화가 약세 행진을 마감, 원ㆍ엔 환율도 올해 말에는 800원 중반대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말보다 달러당 1원30전 오른 943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30일 944원60전 이후 넉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원ㆍ달러 환율 상승은 중국 증시의 급락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 등에 따른 것이다. 또 엔화 차입 투자자들의 투자분 정리에 따른 엔화 강세에다 원ㆍ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원ㆍ엔 환율은 이날 오후3시 현재 100엔당 801원40전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5일 800원90전 이후 넉달 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로 오른 것이다. 특히 원ㆍ엔 환율은 지난달 23일 772원20전 이후 4거래일 만에 29원이나 급등했다. 원ㆍ엔 환율은 올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9일에는 지난 97년 10월24일의 762원60전 이후 9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76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일본의 금리인상 이후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원ㆍ엔 환율의 급등은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 자금을 빌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외국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거래의 일부 정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화를 매도한 뒤 받은 미 달러화를 해외시장에서 매도해 일본 엔화를 사는 손절성 엔화 매수세가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원ㆍ엔 환율이 앞으로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승용 하나은행 자금운용부 과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원ㆍ엔 환율이 800원대 중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엔 캐리 트레이딩 자금이 얼마나 청산되느냐가 환율 절상 속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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