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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펄프-제지 제2 일관화공장 짓는다


제지전문기업 무림그룹이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2호기를 짓는다. 2호기가 완공되면 무림은 단일 공장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연간 100만톤의 인쇄용지를 생산하게 되는 등 명실공히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17일 무림그룹 관계자는 “일관화공장 1호기가 예상보다 빨리 정착한 덕분에 미뤄왔던 2호기 증설 계획을 최근 내부 검토 끝에 확정했다”며 “착공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늦어도 2013년 상반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림P&P가 지난 5월 준공한 울산의 일관화공장은 불과 두 달만에 흑자를 내는 등 조기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 관계자는 “투자금액은 1호기(5,000억원) 보다 다소 적은 4,000억원~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사 기간이 통상 2년 정도 소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5년엔 일관화공장 2기 완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2호기 역시 울산 공장에 마련된다. 연산 50만톤 규모의 일관화공장 1호기에 이어 2호기가 완공되면 무림P&P는 연간 100만톤의 인쇄용지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단일공장 생산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무림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일관화공장 증설에 나서는 이유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은 원가 및 품질 경쟁력에다 친환경성까지 갖췄다는 게 무림측의 설명이다. 무림은 “액체상태의 생펄프를 사용해 품질이 뛰어나며, 기존 펄프공장에서 사용하는 스팀으로 종이를 건조하기 때문에 추가 연료비가 들지 않아 약 15%의 원가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특히 펄프를 만들고 생기는 흑액을 연소시켜 종이를 만들기 때문에 별도의 벙커C유가 필요없는 저탄소 친환경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무림그룹은 무림P&P의 일관화공장에 밀려 기존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무림페이퍼의 진주공장(연산 60만톤)은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 특수지 등 고부가가치 위주로 지종을 변경할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외부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무림그룹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 서울시 면적인 6만5,000ha의 조림지를 조성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조림사업에 진출,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림-펄프-제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김인중 무림그룹 사장은 “조림-펄프-제지의 수직계열화 완성, 일관화공장 준공 및 조기안정화 등 무림이 세계적 제지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이제 외국 대형 제지기업과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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