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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 가족 친지 등 소중한 이들을 만날 수 있기에 말이다. 이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선물을 고르는 일은 그래서 더욱 고민될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고민을 털어내기 쉽게 한층 풍성한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실속 선물세트부터 주고받는 사람의 품격을 배려한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구성이 다채롭다.
백화점, 한우 등 특가상품 내놔
백화점은 명절 고급 선물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정육, 과일, 굴비 세트 등으로 손님 끌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실속세트'의 일환으로 한우 찜갈비로 구성된 '갈비1호세트'를 내놓았다. 지난해와 중량·가격을 동결해 3.2㎏ 중량의 제품을 내놨다. '한우알뜰2호세트' 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16만9,000원에 나왔다. 롯데백화점은 크기 19㎝ 이상의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영광 법성포 굴비 실속세트 8호'도 준비했다. 가격은 13만원으로 저렴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청정 제주에서 자란 제동목장 한우 선물세트를 110만원대에서부터 35만원대까지 내놔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세계는 청정해역 제주 근해에서 어획된 겨울 갈치 사전 물량을 확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신세계 은갈치(4.5미 15만원)'를 시작으로 제주의 명성 높은 특산물인 옥돔을 엄선해 구성한 '제주 옥도미 1호(2.7㎏·25만원)', '제주 참옥돔(1.6㎏·10만원)'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의 '현대 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62만원)'는 한우 식감에 민감한 이들에게 선물하기 좋다. 곶감을 말릴 때처럼 고기를 공기 중에 노출한 상태로 숙성시키는 '건조숙성법'으로 만든 제품이다. 풍미는 향상되고 육질은 한결 부드러워진 것이 특징. 지난해 처음 선보인 드라이에이징 세트는 일반 세트보다 10% 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영양분 보존율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준비한 물량 300세트가 완판됐었다. 올해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판교점, 부산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보다 경제적으로 선물을 구입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10만원대 실속 한우세트인 '현대 순우리 실속 세트'가 준비돼 있다.
갤러리아는 전남 광주지역 특산품인 '무등비과(25만원)'를 내놓고 차별화에 나섰다. '무등산에서만 생산되는 특이하고 신비로운 과실'이라는 뜻으로 일반 수박과 달리 줄무늬가 없는 진초록 빛의 대형 수박이다.
마트는 10만원 미만 실속형 봇물
대형마트는 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실속형 선물 구매를 희망하는 이들의 눈길 끌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인 '통큰' 시리즈에서 저렴한 가격의 명절 효도선물을 준비했다. 건강선물세트로 홍삼정 등을 시중 일반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생활용품 부문에서도 4,800원의 PAT 남·여 정장양말 2족 세트 등 저가 상품이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의 가공식품을 모아 기획하는 등 자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가공·생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피코크 제주 흑돼지햄 세트'를 5만 2,900원에 판매하고, 피코크 참기름과 들기름을 혼합 기획한 '피코크 참기름·들기름 세트'를 4만8,800원에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해 곡물 8종으로 구성한 슈퍼 곡물 8종 세트를 마련했다. 보약 밥상이라는 테마로 제작한 '세계인이 선택한 슈퍼곡물세트(4만2,000원)'는 귀리, 병아리콩, 블랙렌즈콩 등 8가지 슈퍼곡물로 구성했다. 슈퍼곡물은 쌀에 비해 고단백 식품으로 식이섬유, 오메가, 비타민이 풍부한 고영양 식품이다.
한층 탄탄해진 건강식품 라인업
효도 선물로 제격인 건강식품도 한층 다양해졌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급 홍삼인 '흑삼'을 사용한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진액'을 추천한다. 2013년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흑삼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100% 흑삼이다. 인삼을 한 번만 찌고 말리는 홍삼과 달리 인삼을 아홉 번 찌고 말려(구증구포 방식) 홍삼의 특이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3, Rg5, Rk1 등 함량을 증대시킨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원F&B는 6년근 홍삼 농축액으로 만든 천지인과 미국 1위 건강식품 브랜드인 GNC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정관장 홍삼을 판매하는 KGC인삼공사는 10만원 미만 실속형 제품에서 30만원대 고급형 제품까지 가격대를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홍삼을 처음 접하는 20·30대나 단체 선물을 겨냥해 5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인 '다연세트'와 '활기세트'를 내놓았다. '원앙세트'는 50·60대 부모님들을 위한 선물로, 중년 남성과 여성을 위한 제품인 '화애락본'과 '홍천웅'으로 구성했다. 화애락본은 홍삼과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당귀, 석류 등 식물 성분들이 들어 있어 갱년기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센스만점 화장품·향수도 눈길
알뜰 선물의 대명사인 생활용품세트 및 화장품 선물도 눈길을 끈다. LG생활건강의 '후 천기단 왕후 세트(65만원)'는 고급스러움을 살리고 소장 가치를 높였다. 명성왕후 책봉식에 진상했던 황후지보 함에서 영감을 얻은 고급 선물 패키지다. 산삼옥주·녹용분골이 배합된 궁중처방인 '천기비단' 성분을 넣었다. 가격대가 걱정이라면 발효화장품 브랜드 숨37에서 내놓은 '숨37 시크릿 에센스(13만원대)'도 추천한다. 이 제품은 자연발효 성분으로 만들어 보습·피부결·탄력·광채·피부톤 등을 향상, 매일 건강하고 맑게 피어나는 피부를 선사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선물세트가 많다. '생활용품 아름 6호 세트(3만원대)'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면에 하트 디자인을 넣어 차별화를 뒀다. 한방 샴푸 브랜드 '려'의 함빛 극손상케어 샴푸(200g·2개)를 비롯해 미쟝센, 해피바스, 메디안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향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퍼퓸 에디션 세트(3만4,900원)'도 준비했다. 미쟝센과 해피바스의 대표 퍼퓸 제품들로 구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선물하기 좋다. 애경은 패키지 디자인에 예술적인 감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과 '붓꽃이 있는 아를 풍경' 등으로 용기와 선물상자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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