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 여성 듀오 ‘투앤비’(2nbㆍ사진)가 이명박 대통령의 이니셜 ‘엠비(MB)’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네티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 ‘2MB’로 불리고 있는데 ‘투앤비’의 팀 이름과 유사하게 들리는 탓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끊이지 않는 것. ‘투앤비’는 21살 동갑내기인 허솔지와 김송이로 구성된 R&B 여성 듀오로 최근 신규 앨범 ‘2 comfortable’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타이틀곡 ‘뻔한 여자’가 방송과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얻고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투앤비’라는 팀 이름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한참 전에 결정한 것인데도 일부 네티즌들이 오해를 하면서 악성 댓글을 달았던 것. 특히 현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MB라는 이름이 주는 뉘앙스가 좋지 못하다면서 ‘시비’를 걸어와 당사자들은 내심 ‘속상하다’는 반응이다. 13일 기자와 만난 허솔지 양은 “대통령의 이니셜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좋지 않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 서운한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가창력과 실력으로 승부한다면 네티즌 분들도 결국 저희를 좋아하게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송이 양도 “엠비(MB)라는 말이 뜨기 전에 저희 팀이 만들어 졌는데 대통령의 유명세를 얻으려 한 것으로 오해 받을 때는 억울하다”며 “투앤비라는 이름은 ‘두 가지 색깔의 R&B’라는 뜻으로 지었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정작 기획사 측은 대통령의 유명세에 힘입어 그룹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내심 싫지 않은 기색이다. 신인 팀의 경우 우선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에 홍보 측면에서 손해 볼 게 없는 셈. 정통 팝 발라드와 R&B 음악을 선보이는 ‘투앤비’는 최근 정규 앨범을 내놓고 방송 출연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타이틀곡 ‘뻔한 여자’는 각종 차트 순위에서 급상승하며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멤버 김송이 양은 4옥타브 반에 달하는 풍부한 음역을 가진 실력으로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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