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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한일역사 문제, 노심초사 지나치면 없는 피로감 만들어”

“한일 역사문제, 외교적 대응 미흡” 지적에 반박

“미국,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분명한 인식”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는 미국 내 한일역사 문제 인식과 관련해 “최근 우리 언론에서 ‘한국 피로감’이란 말을 많이 본다”면서 “커트 캠벨 전 미국 동아태 차관보가 최근 한 학술단체에서 연설하면서 피로감이란 말을 쓰긴 했지만 일본에서 역사 문제에 대한 피로감이 있다고 했지 워싱턴에서 피로감이 있다는 표현을 쓴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한일역사 문제 관련 발언 논란과 다음 달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 성사 등을 두고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안 대사는 다음 주 열리는 외교부의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미국이 부여하는 가치는 중요성이 높다”면서 “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행정부와 의회, 학계, 언론계에서 한일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대단히 분명한 인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사는 그 이유로 지난해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끔찍하고 지독하고 쇼킹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안 대사는 “대통령이 그 이상 강한 표현을 쓰긴 어렵다고 생각하며 (행정부에서) 오바마 대통령 발언과 다른 발언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역시 지난해 6월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 당시 의원 18명이 주미 일본대사에게 반대의 뜻을 전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게 안 대사의 설명이다.



한편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한일역사 문제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우리 측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해명했다. 셔먼 차관은 지난 2월 말 한 세미나에서 “(동북아 역내에서) 민족감정이 여전히 이용되고 있으며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이 같은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본의 역사 왜곡 움직임에 비판적 태도를 취하는 한국과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 당국자는 “발언 전문의 큰 흐름은 ‘미국에 한국도 중요하고 일본도 중요한데 한일이 역사 갈등이 있어 곤혹스럽다. 두 나라가 잘 지냈으면 한다’는 것으로 그런 점을 바탕으로 셔먼 차관 발언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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