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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비빔밥 발언' 2탄 준비중

최근 비빔밥을 '양두구육(羊頭狗肉)'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일본 산케이 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비빔밥 발언 2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다 지국장은 30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논란이 되고 있는) '양두구육'이란게 원래 중국에서 건너온 한자성어다. 일본에선 일상시 많이 쓰는 가벼운 농담"이라며 "물론 양두구육이 좋은 뜻은 아니지만 유머스럽게 쓴 것인데 내 글이 마치 한국음식을 사기행위로 표현한 것처럼 심각하게 한국식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설가 이외수씨가 '일본의 회나 스시야말로 미개한 음식'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나도 그 사람 안다. 뭐 재미있게 말해야 관심을 끌고 화제거리가 되니까…"라며 "나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보면 아름다우나 먹어보면 맛이 없는 일본 음식이야말로 양두구육이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 교수도 내가 잘 아는 분이다. 일본음식의 특징이 시각적으로 아주 신경을 많이 쓴다. 그리고 그것을 미각으로 맛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맛을 혀로도 보고 또 눈으로도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며 "이어령 선생의 그런 표현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한국 사람이 일본 음식을 맛보았을 때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빔밥 발언과 관련, '한국 사회의 반응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번에 한국 사람들 반응이 커서 다음주 칼럼도 역시 비빔밥을 주제로 써볼 생각"이라며 "말하자면 비빔밥 재론이 되겠다. 원래 매주 토요일에 쓰는데 이번주 토요일은 일본에서 신정연휴로 쉬니까 다음주 토요일에 비빔밥 2탄 칼럼을 쓸 예정"이라고 밝했다. 한편, 앞서 구로다 지국장은 MBC <무한도전>측이 미국 뉴욕타임스에 비빔밥 전면광고를 낸 것과 관련해 지난 26일자 산케이신문 국제면에 '비빔밥은 괴롭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큰 언론사에, 그리고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무식한 반응을 보였다"며 힐난했다. 광고를 함께 만든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합리화해 마치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처럼 칼럼을 쓴 것은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구로다 지국장의 사죄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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