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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우승 이끈 송보배 '제2 전성시대'

한일여자골프대항전 최종<br>이틀연속 팀내 '베스트 스코어'로 MVP 선정<br>한국, 29대 19로 3년만에 日 꺾고 5승1무3패

"인생의 쓴 맛과 단 맛을 다 봤잖아요. 욕심 버리고 치니까 잘 되더라고요." 송보배(23)는 올 하반기에 제2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지난 10월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미국투어 진출권도 따냈다.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난조시 류큐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도 이틀 연속 한국팀 베스트 스코어를 내며 3년 만의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현지 기자회견에서 송보배는 "첫날과 둘째 날에 이글을 1개씩 잡으면서 플레이가 잘 풀렸다"며 "2007년 한일전에서 1승을 하고 난 뒤 이겨보지 못해 이번에 꼭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다른 사람에게)파는 게 어떠냐'는 한 한국 기자의 농담에 깜짝 놀라며 "절대 안 되죠. 얼마나 어렵게 따낸 건데…"라고 답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지만 그의 골프인생은 굴곡이 깊다. 여고생이던 지난 2003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뒤 2005~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을 2년 연속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뛰던 2008년 KLPGA 대회 도중 경기위원의 판정에 불복해 기권하며 2년간 KLPGA 대회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우승 소식이 없자 그의 이름은 차츰 잊혀져 갔다. 그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경기에서 10위 안에 들기만 해도 좋을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회상했다. 투어 3년차까지 신인상 자격을 부여하는 일본 무대에서 통산 3승(시즌 2승)을 일궈내며 올해 신인왕이 유력해진 그는 드디어 웃음을 되찾았다. 내년에도 일본 위주로 활동하되 미국 메이저 대회에는 참가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은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최종승점 29대19(14승1무9패)로 승리하며 통산전적 5승1무3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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