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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잘나가던 게임주 곤두박질
입력2003-05-15 00:00:00
수정
2003.05.15 00:00:00
이상훈 기자
웹젠 등록에 따른 기대감으로 단기 급등했던 게임주들이 지난 1ㆍ4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위자드소프트ㆍ액토즈소프트가 하한가로 곤두박질 친 것을 비롯해 한빛소프트ㆍ엔씨소프트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액토즈소프트는 1ㆍ4분기에 5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으며, 특히 매출이 전년 동기 43억원에서 26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위자드소프트도 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반전했다고 공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온라인 게임 `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웹젠의 등록 추진으로 게임주들을 선호했으나, 이들의 실적에 실망해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 앞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승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기존 업체들은 성장성의 한계에 봉착하면서 프리미엄이 거의 없는데다, 중국 등 해외진출도 로열티 미지급 등 문제점이 많아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의 실적 공시 발표 마감 시한인 이날에는 1ㆍ4분기에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쏟아졌다. 에이스테크ㆍ솔빛텔레콤ㆍ로커스ㆍ이앤이시스템ㆍ일륭텔ㆍ엔하이테크ㆍ일간스포츠 등이 1ㆍ4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또 LG홈쇼핑ㆍ뉴보텍ㆍ소프트랜드ㆍ하츠ㆍ렉스진바이오ㆍ와이드텔레콤 등은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시 전문가는 “실적이 나빠진 기업들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마감 시한에 임박해 실적을 내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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