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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구제금융 청신호… 유로존 급한 불 껐다

그리스 거국내각 구성 전격 합의<br>집권여당-신민당, 새 총리·각료 인선 착수<br>伊선 베를루스코니 총리 퇴진 압박 거세져<br>G20 정상들 내달 한차례 더 회동할수도


유로존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를 제안해 국제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 넣었던 그리스 정치권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거국내각 구성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2차 구제금융 지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퇴진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탈리아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각료회의를 소집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 주재로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와 회동해 1시간 반 동안 회의를 갖고 거국내각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대통령실은 회의 후 성명을 발표해 "집권 여당인 사회당과 제 1야당 신민당은 파판드레우 총리 없이 새 거국 내각을 구성키로 합의했으며 2차 구제금융안을 비준한 뒤 즉각 총선을 실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당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물러나는 대신 조기총선론을 접고 내년 2월 19일에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당수는 7일 다시 만나 거국내각의 새 각료들 및 새 총리 인선에 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계가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하면서 2차 구제금융 집행도 무난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의회 총 300석 중 사회당은 153석, 제 1야당인 신민당은 85석을 확보하고 있어 2차 구제금융안이 의회에 제출될 경우 압도적 찬성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26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그리스에 추가 긴축 재정을 요구하는 대신 국채 상각률을 21%에서 50%로 높이고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를 추스를 새도 없이 이탈리아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 퇴진 압박이 거세지자 시장은 이탈리아로 위기가 전염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탈리아 의회는 8일 긴축재정 표결을 앞두고 있지만 야당은 긴축안이 통과되더라도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입장이여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수일내에 사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연일 수만명의 시민들이 수도 로마를 비롯해 각 도시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뉴욕타임스는 "이탈리아 정치권 혼란이 가중된데다 ECB가 재정위기국 국채매입을 중단할 의사를 밝히면서 이탈리아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로존 재정위기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내달 25일안에 한 차례 더 회동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G20정상회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만 동의하면 G20 정상회의가 빠르면 이번달이나 다음달 안에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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