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HMC스팩, 현대차 협력업체 화신정공과 합병

현대차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이 설립한 HMC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이 현대차 협력업체인 화신정공과 합병을 발표했다. HMC스팩은 11일 장 전 공시를 통해 자동차부품업체 화신정공을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오는 7월 27일이며 합병비율은 6.5대1이다.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예비심사를 위해 이날부터 이 스팩의 매매를 정지했다. 화신정공은 지난해 847억원의 매출액과 47억원의 순익을 거뒀으며 자본금은 16억원이다. HMC스팩은 오는 6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HMC스팩의 최대주주는 지난 2월 24일 현재 전체 지분의 10.21%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자산운용이다. 화신정공의 모회사인 화신의 한 관계자는 “단독 상장도 검토했지만 계열사 간 거래가 많은 자동차 부품사의 특성상 기업공개(IPO) 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어 스팩 상장을 택한 것”이라며 “HMC투자증권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여서 자동차 부품사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화신정공은 거의 대부분의 매출이 현대차와 현대차 계열사를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보수용품을 생산한다. 화신정공이 상장할 경우 자동차 부품 그룹인 화신의 주력 계열사인 화신정공, 화신테크, 새화신 중 두 곳이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화신 관계자는 “새화신의 상장 계획이 없지는 않지만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신스팩과 교보ㆍKTB스팩 합병 공시 직전에 발생했던 ‘이상급등’ 현상이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HMC스팩은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0.45% 오른 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