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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니온미니에, 충전배터리원자재 국내 생산
입력1999-11-25 00:00:00
수정
1999.11.25 00:00:00
최원정 기자
벨기에 비철금속 전문회사인 「유니온 미니에(UM)」는 지난 9월 한국 현지법인인 UM코리아㈜(대표·드니 고포)를 설립하고 지난 23일 천안에 리튬 코발타이트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유니온 미니에는 리튬 코발타이트의 원료인 코발트 옥사이드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리튬 이온전지의 최대 생산국인 일본은 이온전지 주원료인 코발트 옥사이드의 6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니온 미니에로부터 수입하는 양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또 리튬 코발이트의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던 국내업계는 내년부터 국내생산이 가능해지면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시장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4일 방한한 「코발트와 에너지」사업 본부장 룩 겔런스 부사장은 『천안공장부지는 4,600평 규모로 투자 액수는 2,000만달러정도 된다』며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리튬 코발타이트는 연간 1,000톤이고 연 매출액은 5,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규모가 얼마인가.
현재 투자 액수는 초기 투자 비용이다. 앞으로 한국 시장의 성장 결과에 따라 투자 규모가 변할 것이다. 공장 부지도 충분한 여유가 있어 앞으로 4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다. 생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판단되면 현재 건설중인 공장에 새로운 라인을 만들 것이다.
앞으로 천안 공장 1개 라인의 생산량은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가동 시기 등 향후 일정은.
내년 4월에 설비가 완료되고 7월부터 공장이 가동에 들어간다.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수출은 2001년부터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유니온 미니에는 생산만 담당하고 한국의 소젬사가 마케팅과 판매를맡게 된다.
-왜 한국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는가.
아시아 시장의 잠재성에 마음이 끌렸다. 우선 한국내에는 LG화학, 새한, SKC 등 리튬 코발타이트를 대량으로 소비할 대기업들이 있고 대만이나 중국 시장과도 가까워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한국은 축적된 기술력이 있고 직업 윤리도 강해 투자 지역으로 적합하다.
-일본의 반응은 어떤가.
일본은 우리가 수출하는 코발트 옥사이드(리튬 코발타이트의 원료)의 최대 고객이다. 일본 시장을 교란시키고 싶지 않다.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 리튬 코발타이트를 일본 시장에 수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의 2차 전지(충전 배터리) 산업을 어떻게 보는가.
현재는 일본업체들이 3억5,000만~4억셀에 이르는 전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년뒤에는 다른 국가들이 29%를 차지할 것이다. 한국은 그 시장의 5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을 제외한 가장 큰 생산국이 될 것이다.
-한국의 투자환경을 평가한다면.
외국인 투자촉진법 등으로 투자 과정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 특히 천안은 외국인 전용 공장지역으로 임대료 등 세금 혜택을 받았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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