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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렇게 혁신하라] "무언가를 자꾸 바꾸기 보다는 민생·경제 살리는게 보수혁신"

■ 이해구·신경식 새누리 상임고문

"국민의 삶과 경제를 살리는 게 혁신입니다. 자꾸 뭘 바꾸는 것만 혁신이 아닙니다."(이해구 새누리당 상임고문)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공직사회 개혁 등의 조치를 뒷받침하는 게 혁신의 핵심입니다."(신경식 새누리당 상임고문)

새누리당의 정치원로들은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보수혁신'의 방향을 '민생·경제 살리기'로 정의했다. 또한 7·30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이유를 묻자 한목소리로 "공천과정에서 이미 우위를 점했던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아래는 이해구·신경식 새누리당 상임고문과의 일문일답.

-김 대표가 '보수혁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의 올바른 혁신 방향은 무엇일까.

△(이해구)자꾸 뭘 바꾸는 것만이 혁신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혁신이라고 하면 무언가를 바꾸기만 하면 된다고 인식됐는데 더 이상 국민들에게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뭘 바꾸는 대신 틀린 것을 바로잡고 바르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 원칙을 갖고 국민의 삶과 경제 등을 이롭게 하는 게 혁신인 셈이다. 즉 이제는 여야 모두 함부로 혁신이라는 말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것을 바르게 바꿔나갈 때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신경식)박근혜 대통령이 공직사회 부패 문제와 경제활성화 정책과 관련해 근본적인 개혁을 하겠다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7·30재보궐선거 이후 그쪽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새누리당이 (재보선 승리 동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공직사회 개혁, 경제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이 이견 없이 한 덩어리가 돼서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공천권 개혁'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공천 개혁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이해구)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람으로 공천해야 한다.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이 했던 것처럼 개인이나 정파의 선호에 따라 공천하는 것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일단 상향식 공천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부작용 등을 감안하면 그냥 시행하기가 간단하지 않다. 결국 원칙과 절차가 잘 지켜지고 국민 의사가 왜곡되지 않는 선에서 '바른 상향식 공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신경식) 박 대통령도 이미 지난 대선에서 하향식 공천을 막는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 역시 하향식 공천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김 대표가 최소 80% 이상의 비율로 상향식 공천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이번 재보선에서 '전략 공천'을 통해 참패를 당한 것을 김 대표가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예전처럼 공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상향식 공천 과정에서 지역 토호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천장을 따내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 대표가 취임하면서 집권여당과 청와대의 관계가 수평적으로 맞춰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대표가 앞으로 당청관계를 어떻게 정립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까.

△(이해구)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여러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거친 측면은 있다. 그러나 6·4지방선거와 7·30재보궐선거를 통해 문제점을 확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당과 청와대 양쪽이 서로 바른 소리를 하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 유례없이 좋은 관계가 유지될 것이다.

△(신경식)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잘못되고 박근혜 정부가 실패하면 본인도 잘될 수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김 대표 본인이 집권여당의 얼굴로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성공을 부각시켜야 (다음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 대표가 당장 본인을 부각시키기 위해 정부나 청와대를 어렵게 만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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