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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금 조직적 주가조작

대주주 동국산업, IMF당시 주식 강매도..3명 구속·1명 사전영장

중앙종금 조직적 주가조작 대주주 동국산업, IMF당시 주식 강매도..3명 구속·1명 사전영장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당시 퇴출위기에 몰린 중앙종금을 살리기 위해 대주주인 동국산업이 조직적인 주가조작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국산업은 주가를 띄운 뒤 자사 보유주식을 중앙종금 거래업체에 떠안겨 부당이득을 챙겼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김필규 부장검사)는 11일 지난 98년 4월부터 6개월 동안 중앙종금 주가를 3,500원에서 5,150원으로 조작한 전 중앙종금 상무 강모씨를 비롯, 3명을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전 동국산업 상무 양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전 중앙종금 대표 안모씨 등 두 회사 관계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동국산업은 97년 12월 중앙종금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 영업정지를 당하자 두 차례에 걸쳐 750억원(1,500만주)을 유상증자했다. 이 과정에서 동국산업은 중앙종금으로부터 500억원을 우회대출받아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하는 불법을 저질렀다. 동국산업은 또 중앙종금 주가가 3,500원에 불과해 액면가 5,000원의 유상증자로 275억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자 이 회사 주가를 조작했다. 동국산업은 주가가 5,150원까지 뛰어오르자 자사가 보유해온 중앙종금 주식 1,700만여주를 통정거래를 통해 중앙종금 계좌로 매도해 오히려 18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중앙종금은 이렇게 넘어온 주식을 대출을 받은 6개 기업에 강제로 분배했다. 시세조종이 끝나자마자 다시 3,000원대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거래업체들은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아야 했고 이들 가운데 2개사는 결국 부도를 냈다. 김필규 부장은 "동국산업은 우회대출받은 돈으로 증자에 참여한 뒤 거래업체에 수백억원의 피해를 떠안겼다"며 "결국 중앙종금이 부도처리돼 1조원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입력시간 : 2004-05-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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