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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초강세... 한때 110엔대
입력1999-01-05 00:00:00
수정
1999.01.05 00:00:00
일본 엔화가 유로화 출범 이후 달러에 대해 연일 초강세를 지속하면서 5일 한때 110엔대에 진입,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오전 한때 달러당 110.70엔까지 폭등, 지난 96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97년 7월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엔화는 이후 소폭 하락세로 반전, 오후3시 현재 111.53엔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엔화는 4일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111.88엔에 마감돼 지난해말보다 2% 정도 폭등했다.
또 유로화는 도쿄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1.1820달러로 전일의 1.1855달러보다 떨어졌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132.21엔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엔화가 이처럼 폭등세로 돌변한 것은 일본 정부가 유로화 출범에 맞춰 강력한 엔화 지지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대장성 재무관은 이날 『미국과 일본의 경제기조가 역전되고 있다』면서 『엔화가 지난해처럼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 딜러들은 특히 미국의 경제전망에 대한 비관론으로 인해 달러가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조만간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엔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엔화 강세가 일본 기업들의 수익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도쿄 증시의 닛케이(日經) 지수는 256.92엔(1.9%)이나 급락했다.【도쿄·뉴욕〓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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