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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미국 그린이 눈에 익었다"

대기선수로 대회개막 하루전에야 출전권을 확보했던 최경주는 도랄 라이더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컷 오프를 통과한데 이어 「스윙머신」 닉 팔도와 동률을 이루며 중위권 진입을 노리는 등 데뷔 이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최경주는 데뷔초 4차례나 계속됐던 컷 오프탈락의 원인이었던 그린 적응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최경주는 5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도랄리조트의 블루몬스터GC(파72)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도랄 라이더오픈 3라운드에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팔도 등과 함께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선두는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친 프랭크 랭햄(32)이 달리고 있다. 랭햄은 PGA투어 시드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정규투어와 바이컴투어(2부투어)를 오가면서 바이컴투어에서만 1승을 올린 선수. 최경주는 첫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공동 110위로 컷오프 통과가 불투명했으나 이틀째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지난주 투산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컷오프 통과에 성공했다. 6언더파 66타는 최경주가 미국무대에 데뷔한 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자신감이 붙은 최경주는 이날 3라운드 경기에서도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또 파3의 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자칫 경기흐름을 놓치는가 했지만 8,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위기를 극복, 이틀연속 언더파 행진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쳤던 폭발력을 다시 한번 과시, 마지막라운드에서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선다는 각오다. 일단 컷오프를 통과한 이상 최경주는 지난주 투산오픈에서 69위로 6,000달러를 확보한데 이어 2주 연속 상금을 차지하게 됐다. 닉 프라이스는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2위 데이비드 듀발은 11언더파 205타로 11위에 올라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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