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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액취증 동반땐 사회생활도 지장

교감신경 이상이 주원인… 금단증상인 경우도, 신경절제술 효과 좋지만 다른곳 땀나는 부작용<br>평소에 육식보다 채식·따뜻한 음식섭취 큰도움


“여름이 가까워오면 책보는 것이 두렵고 수업시간이 괴롭습니다. 손바닥에는 필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땀이 납니다. 한약도 먹어 봤습니다만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S대 전자공학과 3학년 이모씨) ‘여름 같은’ 5월로 접어들자 다한증 환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남들보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은 생명과 관계가 없는 질환이지만 환자 본인의 마음은 한 마디로 죽을 맛이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싶어도 선뜻 손을 내밀 수 없고, 상당수 여성들의 경우 액취증을 동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 일반인들이 하루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 그러나 다한증 환자들은 하루 2~5리터를 흘려 정상인보다 3~8배나 많다. 국내의 경우 다한증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의학계는 전체 성인의 0.6~1%가 경ㆍ중증의 증상이 있으며 25~3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원인은 교감신경 이상=다한증은 주로 손과 발, 겨드랑이와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현상을 보인다. 긴장되는 분위기나 날씨가 더우면 비오듯이 쏟아진다. 심적으로 긴장할 때 땀이 많다는 것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몸이 뚱뚱하면 생긴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 가장 큰 원인은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의 이상이다. 열을 많이 내는 질병을 앓을 경우에도 땀을 많이 흘린다.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ㆍ울혈성심부전ㆍ파킨슨병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술이나 약물의 금단 증상인 경우도 있다. ◇지나치게 없어도 문제=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문제지만 전혀 흘리지 않는 것도 건강 적신호이다. 땀이 없는 무한증의 경우 당뇨병이나 저혈압ㆍ아토피성피부염 등을 부를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전문의도 많다. 땀구멍이 막히면서 피부염증과 물집을 부르는 땀띠도 무한증이 부르는 이상증상 중의 하나다. 한방에서는 태음인이라면 땀을 많이 흘리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소음인이면서 땀이 적은 것 역시 건강한 상태로 본다. 그런 점에서 사상체질적으로 다한증은 소음인에게 많다. ◇정확한 기준 없어=다한증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본인 스스로 사회활동을 하는데 신경이 쓰인다면 치료의 대상이다. 실 예로 대학생이 시험을 볼 때 시험지가 젖을 정도라면 치료를 고려할 대상이다. 물론 본인이 다급성을 느끼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 녹말가루를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뿌렸을 때 녹말에 들어 있는 당성분과 어울려 변색되는 부분이 많다면 다한증을 의심해야 한다. ◇근본적인 치료 힘들어=어떠한 치료법을 선택하든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어렵다. 다만 ▦약물요법 ▦보톡스 ▦수술 등 원인이나 증상,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교감신경절제술의 경우 치료효과가 좋지만 수술 후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부작용(보상성다한증)이 많다. 보상성다한증은 60~80% 정도 나타나는데 이를 막을 방법은 아직 없다. 수술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열로 교감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는데 이 때는 눈꺼풀이 내려오는 이상증상(호너 증후군)을 보인다. 피부에 바르는 치료제도 있는데 자극이 심해 피부탈색을 초래하거나 상처를 남길 수 있다. 특히 염산성분이 들어 있어 얼굴 등 약한 부위에 바르면 곤란하다. 한방에서도 다한증을 치료한다. 약물과 침 요법을 병행하는데 심장의 열을 내리고 폐 기능을 강화하는 약재를 중심으로 치료한다. 평소 먹는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육식위주 식습관 보다는 채식을, 지나치게 찬 음식보다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것을 섭취한다. 따뜻한 음식은 혈액순환과 소화기능을 돕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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