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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등 3,729개 의약품 가격인하 심사대 오른다
입력2008-09-03 17:07:12
수정
2008.09.03 17:07:12
심평원 '정비대상' 공개
고혈압ㆍ심장질환 약 등 3,729개 의약품이 약값 인하 심사대에 오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3일 고혈압ㆍ순환기ㆍ소화기ㆍ소화성궤양ㆍ장질환ㆍ골다공증 등 6개 효능군 3,729개 약을 ‘2008년도 기등재(건강보험 적용) 의약품목록 정비대상’으로 선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정비대상으로 선정된 약은 비슷한 효능의 다른 약과 효능ㆍ가격을 비교해 경제성이 떨어질 경우 건강보험 적용대상에서 퇴출되거나 약값이 인하된다.
이번 정비대상 의약품에는 고혈압ㆍ순환기 약 등 시장규모ㆍ매출비중이 큰 품목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데다 품목수가 많아 제약업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사별 정비대상 의약품 수는 동아제약 23개, 한미약품 46개, 유한양행 34개, 녹십자 10개, 대웅제약 40개, 중외제약 32개, 종근당 33개, 보령제약 28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55개, 한독약품 32개, 휴온스 53개 등이다.
이에 따라 한국제약협회가 최근 경제성평가를 통한 기등재 의약품목록 정비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등 제약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심평원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약효군별로 경제성을 평가해 의약품목록을 정비할 계획이며 기등재 고지혈증치료제의 경우 이미 경제성평가를 통해 61개 제약사 106개 제품의 가격을 22.6~35.9% 낮추는 안을 발표했다. 약값 인하가 예고된 제약사 20여곳은 재평가를 요구했으며 약값 인하에 대비해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은 간염치료 항바이러스제ㆍ면역계 치료제와 소화관 감염 치료제는 2010년, 스테로이드 약물은 2011년 약값을 재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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