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디지털기술] 인터넷이 사회경제 틀 확 바꾼다

인터넷 등장 5년만에 사용인구 5,000만 돌파대중을 상대로 한 전파매체인 라디오가 개발되자 사람들은 라디오 혁명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라디오는 개발이후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라디오가 5,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데는 3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라디오 이후 사람들을 흥분시킨 제품은 공중파 매체인 TV. TV 역시 5,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13년이 걸렸다. 하지만 20세기의 끝자락에 등장한 인터넷은 불과 5년만에 사용인구 5,000만명을 넘어서 라디오나 TV가 보여주었던 파급효과나 속도를 단숨에 과거의 기록으로 만들었다.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단방향의 아나로그 시대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양방향의 디지털 시대로 전환한 것.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농업혁명, 산업혁명에 이어 인터넷으로 표현되는 디지털 혁명이 시작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신년초 「디지털 혁명의 충격과 대응」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디지털 기술 발전이 궁극적으로 사회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사회경제의 변화는 크게 경제성장률을 상승시키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팽창과 산업의 정보기술화 및 제조업·서비스업의 융합 전자상거래 확산과 유통·통신·금융의 융합 등이 전개된다. 또 기업 차원에서는 네트워크형 기업이 주류를 이루게 되며 비즈니스 모델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가열되며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외주 확대와 사무, 공장, 디자인의 자동화 및 정보공유 확대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정부는 국가 권력이 약화되고 정부 조직의 전자화 및 전자민주주의의 확산이 급속히 이뤄지는 반면 시민연대의 영향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원 출마후보들에 대해 민간단체들이 낙천, 낙선운동 등을 통해 사실상의 자격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개인들의 의견이 쉽사리 하나로 수렴하고 이를 전파하면서 강력한 파괴력을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18~24개월마다 2배씩 기하급수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디지털 개발 속도를 놓고 인텔의 창업자인 고든 무어의 이름을 따서 「무어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컴퓨터 칩의 경우 칩 하나당 집적도는 개발 초기만해도 2,300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무려 750만개에 달해 3,260배가 높아졌다. 컴퓨터 통신속도 역시 전화모뎀이 300비트급이었던데 반해 현재는 ADSL에 의해 8메가비트급으로 2만6,660배가 향상됐을 정도다. 우리 일상에 없으면 안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TV의 경우도 개발초기 주사선수가 30개에 불과했으나 최근 개발된 고화질TV(HDTV)의 경우는 1,125개로 37.5배에 달한다. 이밖에 노트북컴퓨터의 주기억장치인 HDD는 20메가급에서 10기가급으로 500배 커졌으며 RAM은 0.5메가에서 64메가로 128배가 향상됐다. 디지털 기술이 가장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적용된 곳은 음악, 문서, 사진분야. 최근에는 일반 가전제품 및 통신기기 분야로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파고드는 양상이다. 컴퓨터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곡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차세대 음향기기인 MP-3나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TV 등은 디지털 기술이 우리 현실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우리는 지금 출구를 알 수 없는 전략적인 변곡점에 놓여있다. 디지털이 만드는 미래에는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엔드류 그로브 인텔 회장은 『앞으로 5년내에 모든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하는 전자상거래업체가 될 것』이라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시대를 표현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