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헌정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다시, 바람이 분다'라는 타이틀의 이 추모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고 그의 죽음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신해철의 넥스트, YB(윤도현밴드), 안치환과 자유, 전인권, 강산에, 뜨거운감자(김C), 윈디시티, 피아, 우리나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DJ.DOC, 이상은 등 12개 팀이 참여한다. 탤런트 권해효와 이지연(연세대)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등도 함께해 이야기가 있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음악적으로는 80∼90년대의 민중가요와 2000년대의 대중음악이 나란히 한다는 점, 정서적으로는 추모, 분노, 절망, 희망 등 다양한 감정들이 뒤섞인다는 점, 사회적으로는 입장의 차이를 넘어 입장의 동일함을 추구하는 연대의 장을 만들겠다는 점이 특별함을 더할 것이다. 공연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기획의 의도를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 한국예술종합학교 비상대책위원회, 한양대 총학생회(안산), 세종대 총학생회, 성공회대 총학생회 등이 공동주최 한다.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주최측은 최소한의 비용 마련을 위해 후원금 형태의 '자발적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무료공연이지만 좌석이 한정돼 있어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은 주최 및 후원단체의 사이트 또는 커뮤니티, 블로그에서 공연을 알리는 이미지를 출력해 입장할 수 있다.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 입장. 박준홍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이번 공연은 추모 공연이기는 하지만 헌정공연이라 말하고 싶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슬픔에서 새로운 희망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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