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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은 백합 디자인을 좋아해"

삼성, 임직원에 글로벌 특화 마케팅 교육

삼성전자가 지역 특화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인에 입맛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전 임직원들에게 직접 교육하는 등 세계 시장 속 로컬화 전략 구상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2일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교육 중인 지역특화 제품 소개 자료에 따르면 우선 인도 등 서남아 지역을 대상으로는 '메이크 포 인디아'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인도 소비자의 생활습관과 취향을 반영한 특별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냉장고에는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릴리꽃 문양을 집어넣거나 애벌 손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동시에 영화·드라마 시청을 좋아하지만 인터넷 보급률이 높지 않은 동남아·중동 지역에 대해서는 '패밀리 TV 2.0'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스크린샷과 사운드클립으로 저장해 다른 스마트 기기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본방 사수에 실패한 TV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넣어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는 세계의 인기 TV쇼를 삼성 스마트TV·스마트폰·태블릿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삼성시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세계 각지 소비자들의 수요에 꼼꼼하게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36개 연구개발센터와 6개 디자인센터를 두고 있으며 영국·중국·인도·싱가포르 등 7개국에 '라이프스타일 연구소(LRL·Lifestyle Research Lab)'를 설립해 현지 생활문화·환경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현지인 입장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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