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사진) 국민은행장은 29일 취임식을 갖고 “국민은행을 가장 경쟁력 있고 내실 있는 은행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 행장은 중국 촉나라 승상인 제갈량의 출사표에 나오는 ‘국궁진췌(鞠躬盡悴) 사이후이(死而後已)’를 인용해 결의를 다졌다. ‘궁국진췌 사이후이’는 힘을 다해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그치겠다는 뜻으로 은행 위상 회복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 행장은 향후 국민은행의 경영방침으로 ▦고객가치 향상 ▦비용효율성 제고 ▦영업력 극대화 ▦리스크 관리 강화 ▦성과중심 문화정착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민 행장은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며 “본부와 후선조직 축소, 적자점포 통폐합 등으로 경비를 절감하되 영업을 위한 비용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또 “승진 인사 때는 영업력을 최우선 판단가치로 삼겠다”며 “선제적이고 사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은행경영이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 행장은 “국민은행은 팀워크가 강하고 목표가 주어지면 이를 달성하는 근성이 있는 조직”이라며 “할 수 있다는 ‘캔 두 스피리트(Can Do Spirit)’ 정신으로 국민은행을 세계 일류은행으로 만들어나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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