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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어 亞진출 잇달아

印尼 오픈 창설등 내년 최소 8개대회 개최<BR>女대회도 시즌 개막전 싱가포르서 열기로

유럽 골프투어의 아시아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PGA투어에 비해 대회 수나 상금 면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유럽 남녀 투어가 최근 아시아 지역 대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자 투어의 경우 지난 해까지 아시안PGA투어로만 열렸던 볼보 차이나 오픈을 유럽 투어 대회로도 인정해 2005년 시즌 첫 대회로 치른 데 이어 인도네시아 오픈을 창설, 내년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유럽 투어 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도 유럽 투어의 개최지가 됐다며 총상금 100만 달러의 인도네시아 오픈 소식을 전했다. 이 대회는 인도네시아 골프 협회는 물론 인도네시아 문화관광부, 자카르타 관광청 등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대회 창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럽 투어는 내년 11월 13일부터 나흘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총상금 400~500만달러 규모의 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이미 타이거 우즈의 초청 출전을 확정 지은 바 있다. 유럽 투어는 이에 따라 오메가 홍콩오픈, 칼텍스 마스터스(싱가포르), 칼스버그 말레이시안 오픈, 조니 워커 클래식, BMW아시안 오픈 등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치러 온 5개 대회를 포함, 2005년 시즌에는 최소 8개 대회를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게 됐다. 대회 개최지는 중국과 싱가포르,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다. 투어 측은 “앞으로도 대회 개최 지역을 더 늘려가겠다”고 밝혀 아시아 지역 대회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투어의 아시아 지역 대회는 대부분 아시아 PGA투어와 공동 주관한다. 내년 11월 창설할 상하이 대회의 경우는 아시아PGA는 물론 일본 투어와도 공동 주관할 예정이다. 유럽 여자 투어의 경우는 내년 2월 2005 시즌 개막전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키로 한 상태. 통상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렀던 유럽 여자투어는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공동 주관으로 싱가포르에서 개막전을 열기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이처럼 유럽 골프 투어가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유럽에 비해 아시아의 골프 열기가 뜨겁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을 비교적 쉽게 스폰서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동남아의 경우 각국 관광청이 골프 투어 활성화를 위해 국제적인 대회 유치에 적극적인 것도 유럽 투어의 발길을 붙잡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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