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개최되는 제18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중국 산시성 공산당위원회 건물에서 연쇄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톈안먼 차량돌진 사건 이후 일주일 만에 발생한 사건으로 중국 당국은 테러에 관련됐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6일 산시성 타이위안 시내의 공산당위원회 사무소 건물 입구에서 연쇄폭발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산시성 공안당국은 이날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오전7시40분께 타이위안 잉쩌다제에 위치한 산시성 당위원회 부근에서 연속적으로 소형 폭발물이 터졌다"고 밝혔다.
공안은 현장에서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제 폭발물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폭탄의 파괴력을 높이는 용도로 쓰이는 쇠구슬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으며 폭발물에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전자회로판도 발견됐다.
국영 CCTV는 이번 사건으로 반경 100m에 위치한 차량 20대 이상이 파손됐으며 폭발장치가 도로변 화단에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당시 폭발음이 7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용의자 1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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