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12번홀까지 파 행진에 그치던 그는 마지막 6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집중시켜 2위 조던 스피스(미국·8언더파)에 1타 차로 앞섰다.
무어는 지난해 11월 CIMB 클래식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을 바라보게 됐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올 들어 이어지고 있는 '역전패 징크스'를 넘어서야만 한다. 최근 끝난 PGA 투어 7개 대회에서 3라운드를 단독이나 공동 선두로 마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최종일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경우는 휴매나 챌린지의 빌 하스(미국)가 마지막이었다. 이번 발스파 챔피언십을 봐도 최근 7년 동안 5차례나 최종라운드에서 순위표 맨 윗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무어 뒤로는 통산 2승을 노리는 신예 스피스를 비롯한 강자들이 줄을 섰다. 투어 통산 4승의 숀 오헤어(미국)가 6언더파 4위에 올랐고 공동 5위(5언더파)에는 세계랭킹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매트 쿠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가 포진했다.
박성준(29)은 1오버파 공동 44위, 배상문(29)은 6오버파 69위에 처졌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최경주(45·SK텔레콤)는 전날 컷오프 돼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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