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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기자로 채용하고 싶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강만수 장관의 기획재정부 담당해달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미네르바를 경제부기자로 특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 9일 오마이뉴스에 '미네르바씨,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고 싶습니다'라는 미네르바에게 보내는 글을 올려 "그러지 않길 바랍니다만, 감옥에 간다면 그 후에 바깥세상에 나올 당신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면서 "오마이뉴스의 상근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고 싶다. 그동안 다음 아고라에서 익명으로 써왔는데 실명으로, 당신의 이름 석 자를 당당히 밝히고, 경제기사를 써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런 제안을 하고 싶었던 것은 오늘(9일) 아침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도 한몫했다"면서 서울중앙지검의 검찰 관계자와 중앙일보 기자가 미네르바에 대해 나눈 일문일답을 소개했다. 이 일문일답에서 검찰 관계자는 '박씨 혼자 그 많은 글을 쓴 것이 맞나'라고 기자가 묻자 "그렇다"고 답했으며,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대신 올리는 역할만 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그 사람이 그렇게 부족한 사람이 아니다. 기자들보다 글을 더 잘 쓰는 것 같다. 미네르바가 하나인지 여러 명인지 그런 감도 못잡고 검사 생활할 것 같나"라고 답했다. 그는 또 '경제학 전공자도 아닌 박씨가 어떻게 그렇게 전문적인 글을 쓸 수 있나'라고 묻자 "우리도 미심쩍어 45분 동안 '2009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글을 쓰라고 주문했더니 인터넷을 참고해서 매우 전문적인 글을 써냈다. 문체나 표현, 통계, 각종 인용 수치들이 '미네르바'가 활용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됐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미네르바는)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했다고 한다"는 검찰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한 후 미네르바를 특채하고 싶은 이유로 그가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대한민국 검찰은 미네르바 박씨 당신이 정신적으로 이상이 전혀 없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며 '기자들보다 더 글을 잘쓰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국경제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사명감에 불타있는 사람이라고 했다"면서 "그 정도라면, 능력과 사명감만을 본다면 오마이뉴스의 경제부 기자로 특채하는 데 무리가 없을 듯하다. 채용된다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강만수 장관의 기획재정부를 담당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그러나 능력과 사명감이 기자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면접은 매우 까다로울 것이다"면서 "왜 자신의 나이와 직업을 속였는지, 그 작은 거짓말의 경험이 사실 전달을 기본으로 하는 기자직을 수행하는 데 적절할 것인지, 무엇으로 재발 방지를 약속할 수 있는지 따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대표는 "혹시 검찰에 붙잡힌 박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며 본인이 진짜 미네르바라는 독자가 있다면, 역시 면접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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