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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1급 이상 퇴직자들 자회사·출자사에 모두 재취업"
입력2011-09-23 17:32:28
수정
2011.09.23 17:32:28
박희윤 기자
정희수 의원 국감서 밝혀
철도공사 1급 이상 고위간부로 퇴직하면 철도공사 자회사 또는 출자회사에 모두 재취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철도공사에서 제출 받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급 이상 직원 퇴직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MB정부 출범 이후부터 지난 7월 말까지 퇴직한 1급 이상 직원 45명 모두가 자회사 또는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철도공사의 1급 이상 퇴직자 45명 중 8명은 코레일로지스ㆍ코레일테크ㆍ코레일관광개발 등 코레일 자회사에 이사로 재취업했고 나머지 37명은 롯데역사ㆍ한화역사ㆍ부평역사ㆍ평택역사 등 철도공사가 출자한 민자역사에서 감사 또는 이사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08년 15명이 출자회사에 재취업했고 2009년 3명은 자회사로, 9명은 출자회사에서 일자리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6명이 출자회사에서 둥지를 틀었고 올해 들어서는 5명이 자회사에, 7명이 출자회사에 재취업했다.
철도공사의 출자회사 중 하나인 동인천역사는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재취업자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는 동인천역사가 그간 재정악화 등으로 급여 등을 제때 주지 못해 퇴직자들이 기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퇴직 재취업자 모두가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자회사나 출자회사를 기피한 채 새로운 일자리를 차지한 것은 전관예우 차원의 재취업이 분명하다"며 "철도공사가 공정사회에 반하는 행태를 벌여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자회사나 출자회사가 철도산업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철도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한 이들 퇴직자들의 전문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재취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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