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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머리색 바꿔" 바람

'염색으로 거듭난다.'4월 기업분할을 앞둔 LG화학에 불고 있는 변화에 대한 열정이 머리색을 바꾸고 있다. LG화학은 다음달부터 석유화학 부문의 LG화학과 소비재ㆍ생활용품을 맡은 LG생활건강으로 분할되면서 제2의 창사에 나선다. 새출발을 계기로 변화에 대한 결의를 다지자며 LG생활건강은 '염색 의무화'라는 특별한 방안을 마련했다. 자사의 모발 염색제인 '더블리치 트리트먼트'와 '더블리치 메스트라'를 이용한 염색에 나선 것. "모든 직원은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돼야한다"는 구호 아래. 부장급 이하 전직원들은 형형색색의 염색 머리를 휘날리고 있다. "대머리도 예외없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여건(?)'이 좋지 않은 직원까지 염색에 나서고 있다. 홍보실에 근무하는 오모 대리. 여의치 않은 머리카락 숫자에도 불구하고 갈색 계열의 염색머래를 선보여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LG화학도 새출발을 앞두고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부서별로 워크샵을 가지면서 새로운 기업 이미지 만들기와 성과 올리기에 열심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을 기대하라"고 말한다. "확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할을 통한 전문화란 색다른 전략으로 국내 최고의 유화기업 및 소비재ㆍ생활용품 전문 업체로 거듭나려는 이들의 의지가 염색 머리의 색깔 만큼 뚜렷한 변화를 할지 주목된다./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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