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민 대표는 11일 이재민 임시 거처로 사용 중인 경의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의정부소방서장에게 소방헬기에 의한 피해 확산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소방 헬기 4대가 건물 옥상에 갇힌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으나 연기가 워낙 많이 피어 오른 탓에 쉽사리 접근하기 힘들어 주변 선회를 반복했었다.
이에 대해 피해 주민들은 “처음 불이 난 대봉그린아파트는 30분 만에 불길이 거의 잡혔는데 헬기 프로펠러가 바람을 일으켜 옆 건물로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건물 옥상에는 주민 13명이 옆 건물로 옮겨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헬기에 타고 있던 소방관들은 검은 연기 탓에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건물 바로 위까지 이동해 주민을 구조했다. 하지만 구조한 주민은 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주민은 소방관의 도움으로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아래로 내려왔다. 결국 동원된 헬기 수와 비교해 구조된 인원이 적은데다 불이 옆 건물로 번지자 피해 주민들은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헬기를 지목했다.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은 “아파트와 고층건물 화재때 소방 헬기를 활용한 구조와 진화는 소방대응활동의 기본”이라며 “건물 외벽이 가연성 자재로 마감돼 외벽을 타고 급격히 확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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