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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PDPㆍLCD 설비투자 경쟁 '뜨겁다'

日경기회복으로 투자 활성화…한국 추격

`이제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최근 수년간 한국의 공세에 밀려 주춤했던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이 올해 PDP와LCD 부문에서 본격 투자에 나설 방침이어서 한-일간 디스플레이 대전(大戰)이 올한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3일 업계와 해외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松下) 전기산업은 한국 업체를 제치고 세계 PDP시장 1위에 오르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마쓰시타는 지난 18일 도레이산업과의 합작사를 통해 일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공장 건설에 950억엔(미화 8억3천400만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착공 후 2005년 11월 본격 생산에 돌입할 이 공장은 가동 초기에는 연간 150만대, 이후 2006년까지는 연간 300만대의 42인치 PDP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연간 PDP패널 생산대수는 현재의 100만대에서 4배 이상 증가하며 2007년에는 세계 PDP수요량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마쓰시타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국내 LG전자[066570]도 이달초 PDP 생산라인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2005년 세계 1위라는 목표를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구미 공장에서 기공식을 가진 PDP 4기라인(A3공장)은 내년 2.4분기 준공시 월 12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LG전자는 1-4기 라인을 합쳐 월 28만5천장으로 PDP생산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SDI[006400]도 지난해 말 충남 천안공장에 PDP 3라인 건설을 위해 5천83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42인치 PDP 패널을 기준으로 월 최대 1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3라인은 올해 10월께 준공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시장팽창으로 투자확대 요구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공사가 진행중인 3라인 공장에서 조만간 4라인 건설에 착수, 내년 하반기에는 완공할 계획이어서 마쓰시타-삼성-LG간 PDP 부문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투자경쟁이 올 한해내내 펼쳐질 전망이다. LCD 부문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필립스LCD가 지난해 각각 탕정과 파주에 대규모 LCD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하고 각각 향후 10년간 25조원과 20조원을 투자키로 한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일본 업체들도 적극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히타치디스플레이는 현재 250만개인 LCD모듈 처리 능력을내년까지 500만개로 늘리기 위해 중국 쑤저우(蘇州)와 장쑤(江蘇)의 생산설비에 10억엔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니와 도요타자동차의 합작벤처사인 ST-LCD사도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에 쓰이는 LCD의 생산공장에 100억엔(9천19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히타치도 오는 2005년까지 중소형 LCD 생산량을 현재보다 30% 증가한 400만대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 일본 샤프사 역시 올해 총 투자규모를 53억엔으로 늘려 오는 9월까지 중국에 LCD패널 공장을 설립, 월간 LCD패널 생산능력을 700만대 가량 증산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삼성전자도 최근 수요증가로 천안공장 LCD 패널 생산량이 늘고 있는 점을감안, 중국 쑤저우(蘇州)의 TFT-LCD모듈 조립공장에 651억원을 신규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3천만대 LC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인가운데 LCD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을 쑤저우에서 생산하고 내년에는 이 비율을 50%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서 그동안 투자가 부진했던 평판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한 일본 업계의 투자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의 추격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국내 업체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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