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신임 대사는 외무고시 13회 출신으로, 1980년 외교부에 들어온 뒤 주러시아 대사관 1등 서기관, 주우즈베키스탄 참사관, 북미2·3과장, 주미국 대사관 1등 서기관, 구주(유럽)국장, 주우크라이나 대사 등을 역임했다. 모스크바 외교아카데미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구주국장 등의 이력으로 러시아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사는 특히 지난달 타결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을 4년여간 정부 수석대표로 이끌기도했다. 새 한미 원자력협정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우리나라의 자율성을 상당 부분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사는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부여받았으며 이달 하순 정식으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전임 주러시아 대사는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사의 공식 임명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시 임명됐던 미국, 일본(이병기→유흥수), 중국(권영세→김장수), 러시아(위성락→박노벽) 등 주요 4강 대사들이 안호영 주미대사를 빼고 모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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