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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경선후보 합종연횡/1차투표 결과후 가능
입력1997-07-18 00:00:00
수정
1997.07.18 00:00:00
온종훈 기자
◎이회창·박찬종 후보 연대설 금품살포설로 ‘원점회귀’/2위 목표 중위권주자들 “나를 중심으로” 자기주장만구구한 추측이 난무했던 신한국당 경선후보간 합종연횡은 21일 전당대회 전에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회창 후보측이 추진해온 이회창박찬종 연대는 박후보가 이후보의 금품살포설을 제기한 후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또 2위 득표를 목표로 하는 중위권 주자들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사개진을 하고 있으나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타 후보를 「중속변수」로 놓고 있는 등 생각 차이가 커 합의를 도출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합종연횡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17일에도 각 후보들은 연대가능성에 대해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거나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따라서 전당대회전 후보간 연대가 이루어지기는 물리적,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도 전당대회 1차 투표결과에 따라 전당대회 당일 극적인 합종연횡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이 전당대회 연기나 전당대회 당일의 후보 정견발표를 주장하고 나선 것도 합종연횡을 위한 시간벌기를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거론된 합종연횡구도는 이한동김덕룡박찬종의 「원 3인연대」와 이한동이수성, 이회창김덕룡 연대 및 이인제김덕룡박찬종의 「신 3인연대」 등이다. 상당수 후보들이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는 것은 신한국당 경선판도가 전당대회 4일전에도 불구,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혼미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선 원 3인연대는 박찬종 후보가 금품살포설을 주장하면서 사실상 독자출마로 입장을 굳혔으며 이한동 후보측도 3인연대보다는 이수성 후보와의 연대에 더욱 구미가 당기는 입장이다. 여기다 김덕룡 후보도 최근 대의원 지지도 상승에 힘입어 2위 득표를 자신하고 있어 원 3인연대는 사실상 해체된 상태다.
합동연설회 기간 동안 5·6차 회동을 하면서 연대가능성을 시사해온 이한동이수성의 연대도 두 후보측이 연대의 주도권에 대한 입장차 때문에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회창, 김덕룡 후보연대는 막강한 파괴력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의 이견차가 커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와함께 이인제 후보도 김덕룡 박찬종 후보를 끌어들이는 신 3인연대 구축을 모색해왔으나 박, 김 두 후보가 독자행보를 가시화하고 있고 자신의 지지도만으로도 2위권 진출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판단, 일단 1차경선에 임한 뒤 타후보와의 합종연횡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각 후보진영은 전당대회까지 합종연횡을 위한 움직임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1차적으로는 전당대회 전에 합종연횡을 이뤄내면 1위 득표나 과반수 이상의 완승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여의치 않을 경우 결선투표에서의 극적인 연대를 위한 준비라는 포석을 깔고 있다.
일부에서는 18, 19일 합동연설회, 특히 전체 대의원의 30%가 참여하는 19일 서울 합동연설회를 전후로 극적인 연대가 성사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중위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합종연횡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 후보들의 의지가 강해 전당대회 전에는 연대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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