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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뜬 트럼프, 막말로 지나

TV토론 진행 여성앵커 비하에 보수단체도 등 돌려

연이은 '막말'로 논란을 일으켜온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여성비하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가 지난 6일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회를 진행한 여성 앵커 매긴 켈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공화당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켈리는 토론회 당시 트럼프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지적했는데 이에 화가 난 트럼프가 토론회 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다"며 "그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여성인 켈리가 월경으로 예민해져 자신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것이라는 여성비하적 조롱으로 해석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도를 넘어선 트럼프의 막말에 공화당의 다른 후보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주자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나는 절대적으로 켈리 편"이라고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도 이날 한 집회에 참석해 "여성 유권자를 모욕한 트럼프의 발언은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줄 뿐"이라며 "트럼프는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에게 우호적이었던 보수단체들도 이번에는 그를 감싸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8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행사에 트럼프를 연사로 초청할 예정이었던 미국 보수 시민단체 레드스테이프는 문제의 발언 직후 그의 초청을 전격 취소했다. 에릭 에릭슨 레드스테이프 대표는 "아무리 비전문적인 정치인이라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트럼프 대신 켈리를 연사로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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