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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우승 인터뷰 "벌집 있던 10번홀 보기가 오히려 도움" 성숙한 19세

"한국 신인 잘하는 이유" 질문에 "원래 국내서도 잘하던 선수들"

KLPGA 투어 경쟁력 꼽아

"(한국) 언니들은 워낙 잘하기로 유명하고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왔거든요. 그래서 다들 여기서 뛰고 있는 거죠." 김효주(20·롯데)는 23일(이하 한국시간)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우승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온 신인들이 왜 이렇게 잘하느냐'는 식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 원인을 국내 투어의 경쟁력에서 찾았다. 한국에서 잘하던 선수들이 미국으로 건너갔으니 미국에서도 계속 잘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올 시즌 LPGA 투어 루키 우승은 김효주가 두 번째다. 김세영이 먼저 지난 2월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김세영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13년 상금 2위를 했던 '국내 강자'였다. 이날 현재 김세영이 올해의 신인 포인트 1위, 김효주가 3위, 장하나가 4위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 신인왕 백규정도 이번 대회 12언더파 공동 17위로 기지개를 켰다.

'집안싸움'은 올해의 선수 부문으로도 이어진다. 2~4위가 양희영·김세영·박인비로 모두 한국 선수다. 6·7위 또한 최나연·김효주. 재외동포를 포함한 한국(계) 선수들은 LPGA 투어 개막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산하면 10연승이다. 유럽·일본을 포함한 세계 주요 투어의 올 시즌 '코리안 시스터스' 승률은 83.3%(12전 10승). 미국에서 6전 전승, 유럽 3전 전승에 일본에서는 3개 대회 중 1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한국 선수에 대한 견제 분위기도 감지됐다. 10번홀(파4)에서 김효주의 티샷이 나무 바로 옆에 떨어졌는데 가지 사이에 벌집이 있었다. 골프규칙에 따르면 벌 등에 플레이가 방해받을 경우 공을 옮길 수 있다. 그러나 경기위원은 그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을 굽히지 않았다. 드롭을 하지 못하고 플레이를 강행한 김효주는 레이업으로 끊어가 보기를 적었다. 경기 후 그는 "당연히 구제받을 줄 알았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보기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 긴장이 사라지고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잘된 것 같다"며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스테이시 루이스와의 '결투'에 대해서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그래서 부담이 없었고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효주는 26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개막하는 KIA 클래식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4월2~5일)을 치르고 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4월9~12일) 출전을 위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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