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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업고 日가전품 국내시장 공습

올들어 캠코더등 수입량 최대 50배나 급증<br>싱글족 겨냥 틈새공략… 국내 가전업체 긴장

“가만히 앉아서 10~15%의 가격 인하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탄력을 받았으니 앞으로 일본 가전제품 수입이 더 활발해 질 것입니다.”(수입업체 A상사 전무)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들어 일본 가전 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소형가전 등 이미 세계적으로 품질력을 검증받은 일본 가전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현재로서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수입량 자체가 미미하기 때문에 당장에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적다. 하지만 엔화약세가 장기화된다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주요 일본 기업들이 국내 가전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가전업계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무역협회가 올 1~4월 대일 수입급증 품목을 조사한 결과 캠코더,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수입량이 최대 50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캠코더의 경우 총 779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0배 넘게 수입량이 늘었다. 세탁기 역시 183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7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으며, 에어컨도 300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캠코더의 경우 워낙 국내 수요가 높은데다 올해부터 8%의 관세까지 철폐되면서 일본 제품들이 가만히 앉아서 10~15%가량의 가격 인하효과를 봤기 때문에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 캠코더 시장의 절대 강자인 소니의 경우 올해 3월 한달 동안 약 6,600여대의 캠코더가 판매돼 지난해 12월 한달간 판매된 5,000여대를 훌쩍 넘어섰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소니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월 65%에서 올 2월 68%로 3%포인트 상승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는 캠코더 제품 평균가는 63만2,000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4%가량 인하됐다”며 “3월부터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앞으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들은 수량이 미미해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세가 워낙 높아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싱글족’들을 겨냥한 미니냉장고, 초절전형 에어컨 등 특화된 기능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보다는 옥션, G마켓 등 인터넷장터나 일본 제품 전용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를 늘리고 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오프라인 유통망 장악력이 강력하고, 수입물량이 미미해 현재로서는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엔저현상이 장기화되면 주요 가전제품의 공세도 거세질 수 있어 관심을 갖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전제품 외에도 골동품(7,790%), 그림(268.7%) 등 미술문화상품 수입이 크게 늘었으며, 제조담배(3,224%), 밤(1,922%), 문어(974%), 피조개(818%) 등 식품 및 기호품 수입량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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