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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가 경쟁력] "남자보다 1.5배 일해야 인정받죠"

[JP모건證 과장] 최은선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매일 아침마다 기대와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최은선(30) JP모건증권 기업금융팀 과장은 매번 새로운 일을 접하는 다이내믹한 점이 자신의 업무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제가 무슨 일을 하는 지 감이 안온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 땐 예전 드라마 ‘호텔리어’에서 배용준씨가 했던 일과 비슷하다고 설명하죠.” 드라마속 배씨의 직업은 M&A(인수합병) 전문가. 둘 이상의 기업을 합쳤을 때 발생하는 플러스 알파(+а)효과가 개별 기업으로 있을 때 보다 더 크다고 판단될 때 이들 기업을 하나로 묶어주는 일이다. 최 과장은 인수ㆍ합병(M&A) 자문 역할 외에 기업들이 해외에서 돈을 빌려오는 일도 챙겨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도로공사의 5억달러 규모 해외 채권발행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INI스틸의 1억675만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발행과 현대자동차의 4억달러 규모 채권발행 등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두 눈을 반짝였다. “고객 기업과 시장 상황에 따라 매번 바뀌는 일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껴요.” 일하는 재미에 푹 빠지다 보니 결혼을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최 과장은 지난 2000년 8월 JP모건증권에 통역 담당 및 비서로 입사했다. 그 후 국내 증권사에서는 아직도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기업금융 업무를 맡게 된 데는 임석정 JP모건 서울지점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영문학 전공인데다 해외 체류 경험이라곤 대학 때 어학연수가 전부였지만 저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 “제가 여자라고 해서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모든 직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 기회를 활용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죠.” 오히려 여성 특유의 섬세한 성격이 꼼꼼함과 치밀함을 요구하는 현재 업무와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 “여성이라고 차별은 없다. 하지만 1.5배는 일해야 한다.” 그가 대학시절 취업설명회에서 한 외국계 회사 임원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이 말을 가슴에 새겨 두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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