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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선자금·특사 의혹 수사 본격화

서산장학재단 압수수색… 법무부에 2007년 특사자료도 요청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대선 자금과 특별 사면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그동안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에 집중됐던 검찰의 수사 범위가 리스트의 나머지 6인은 물론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15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서산장학재단을 압수 수색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검찰은 성 전회장 집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장학금 모금 내역, 재단 운영비 집행내역을 비롯한 각종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장학재단은 성 전 회장이 1992년 설립한 곳으로 장학활동 외 성 전 회장의 정치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외곽 조직 역할을 했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판단이다. 성 전회장이 직접 총선에 나설 때는 물론 지난 대선 때도 충남 지역 지지 기반을 끌어모으며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경남기업의 '비자금 저수지' 역할을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서산장학재단의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재단의 자금 흐름 분석을 통해 2012년 대선 당시 부정한 자금이 유력 정치인들에게 흘러간 정황이 있는지를 살피려는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리스트 속 인물 가운데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3인 모두 당시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검찰은 재단 압수수색과 함께 지난 15일 법무부에 2007년 말 특별사면 자료도 요청했다. 2007년 말 성 전 회장이 특별사면된 것이 노무현 정부 실세나 이명박 정부 인수위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한 로비의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성 전 회장은 당시 마지막 사면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 초점이 대선 자금과 사면 로비로 이동하면서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주말 경남기업 관계자 3~4명을 상대로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의 금품수수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진행했다.

/김흥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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