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연기.공주' 입지 전문가 평가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받은 연기.공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접근성이 뛰어나며 역사적으로도 검증된 곳"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다소 서쪽에 치우쳐 있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최병선 서울대 교수는 "연기.공주는 고속철도 및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지니고 있으며 면적도 충분해 행정수도로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대전, 충남북의 중심지역에 위치해 충청권내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과 충분히 떨어져 있어 수도권 연담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연기.공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세울 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등 역사적으로 검증된 곳"이라며 "국유지가 많아 토지수용이 빨리 진행된다는 점에서 공기가 단축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 교수는 이어 "평가기준 중 하나였던 독립성 측면에서도 대전 근교의 논산에 비해 높게 평가된다"면서도 "하지만 독립적이라는 점은 일정규모 수준의 도시로 활성화되는데 오래 걸린다는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MK플래닝 진명기 대표는 "연기.공주는 접근성, 교통여건, 배산임수의 풍수지리적 입지 등에서 볼 때 행정수도로서 적합성이 높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 대표는 다만 "그동안 개발이 서울을 기준으로 주로 서쪽에 치우쳤고 동쪽은 개발이 잘 안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서쪽에 치우친 연기.공주지구가 지역균형발전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이에따라 강원도민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지적했다.

그는 또 이 지역에는 야산이 있어 평야인 논산보다는 공사비가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