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연구’ 최근호에 실린 ‘지역경제적 특성 및 생애주기적 특성이 어머니의 후속출산의도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보면 어머니의 취업률이 높을수록 둘째 아이 출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확률이 높았다.
논문은 2009년 한국아동패널 2차년도 자료를 활용해 신생아를 가진 부모 가운데 ‘출산 계획이 있다’ 또는 ‘출산 계획이 없다’고 명확하게 의사를 밝힌 1,676명의 지역 경제적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머니의 취업률은 다른 변수에 비해 후속 출산 의도와 유의미한 관계(p=.099)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평균 가구 소득은 둘째 아이 출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단 어머니의 취업률은 둘째 출산과 달리 셋째 출산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4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럽경제위원회 보고서가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대체출산율로 2.1명을 제시한 것에 비하면 한국의 출산율은 여기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논문 작성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유아교육최고위과정 강현구 책임연구원은 “일자리의 질보다는 일자리의 풍부함이 둘째 자녀의 출산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며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게 어떤 형태로든 빠른 사회생활 복귀를 촉진하고 경력단절의 두려움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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