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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새판 짠다

소유와 경영분리·M&A활성화등 '거듭나기'벤처가 대변신하고 있다. 기업 뿐만 아니라 벤처의 생명줄이라 할 수 있는 벤처 캐피털, 벤처인큐베이터등 관련 산업 전체가 이전에는 볼 수 없는 과감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감원이나 부실 계열사나 사업부 정리 등의 생존전략에 머물지 않는다. 소유- 경영 분리, 차입 경영에서의 탈피, 인적 네트워킹의 강화, M&A 활성화 등은 벤처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벤처구조조정이 본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사실 최근 들어 벤처기업들이 처하고 있는 어려움은 전세계적인 IT산업의 침체가 주된 원인이지만, 그동안 벤처기업들이 갖고 있던 구조적 문제점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처가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보이는 몇가지 단초들은 벤처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선 '기업은 창업자 소유'라는 공식이 차츰 희미해지고 있다. 기업의 성장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다는 인식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M&A시장에서의 벤처기업 매물이 1,000개가 훨씬 넘는다는 사실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아직 소수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일부 벤처기업 창업자들은 기술개발 후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큰 기업에 넘기는 현상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벤처의 본연은 기술'이라는 명제가 다시 부상하는 것이다. 또한 차입보다는 직접투자유치라는 틀이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벤처기업의 총자산 평균은 지난해 54억원에서 올해 8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부채의 증가 보다는 투자를 통한 자본금의 증가 때문. 실제로 올해 벤처기업의 예상 평균 부채액은 36억원으로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100%가 채 안된다. 중소기업의 평균 부채율이 200%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된다. 기업 뿐 아니다. 벤처캐피털도 단순히 자본이득만을 노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컨설팅 강화, 경영 참여 등을 통해 토털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부실한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도 보이고 있다. 벤처캐피털이 단순한 '돈줄'이 아니라 '벤처의 진정한 동력원'이라는 인식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이것이 진정 새로운 디딤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직도 벤처정책은 70~80년대식 양적 성장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기존의 비뚜러진 관행을 답습하려는 벤처기업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벤처기업의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고, 거스르기 어려운 도도한 흐름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확고하게 자리잡는 날 벤처기업들은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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