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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FTA 민감품목 단일 양허안 힘들어… 한중-한일-중일 따로따로 상품 개방

■ 1차 협상 결과 브리핑<br>서비스·투자부문은 3자협상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서 3국이 상품 부문에 있어 한중ㆍ한일ㆍ중일 간 각기 다른 양허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각기 상대국에 따라 민감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3국 단일 양허안으로 상품시장을 개방하기는 힘들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우리의 경우 중국에는 농수산물과 저가 공산품이, 일본에는 기계ㆍ전자ㆍ부품 등이 민감품목이다. 다만 서비스ㆍ투자 부문은 단일 양허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한중일 FTA 1차 협상 결과 브리핑을 갖고 양허 방식과 관련, "한중일 FTA에서 상품 분야는 양자 및 3자 협상을 병행하고 서비스ㆍ투자 및 규범 분야는 3자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보는 이에 대해 "3자 협상만 하게 되면 단일 양허안을 마련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양자ㆍ3자 협상을 병행하면 별도의 양허안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결국 상품의 경우 한일ㆍ한중ㆍ중일 간 별도의 FTA가 이뤄지게 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한중일 FTA 타결 시기도 2~3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최 차관보는 "FTA 협상 타결은 이르면 1년, 늦으면 2~3년인데 이번 협상은 워낙 교역국의 비중도 크고 3국 간 협상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FTA 신중론'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협상팀은 국내 소통 및 피해 대책 마련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최 차관보는 "그동안 FTA 협상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민 소통과 협상 모든 과정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FTA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면서 우리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보는 그러나 한중일 FTA의 의미가 결코 가볍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일 FTA는 그동안 다른 규범과 제도하에서 기능해왔던 경제들이 FTA를 통해 합쳐지는 것"이라며 "3국이 정치적 공감대나 통합으로 나가는 데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국은 이번 협상에서 상품 서비스 투자의 모든 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지적재산권ㆍ전자상거래 분야까지 협상에 포함할지는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연내 두번의 협상을 더 열기로 했으며 2차 협상은 6∼7월쯤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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