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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건수 20분의 1로 '뚝'… 他병원서 환자 거부도

■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첫날

외래진료는 12분의 1로 급감<br>"입원환자는 삼성서울서 치료"… 병원협, 긴급 후속조치 내놔<br>복지부선 "환자 거부땐 처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여파로 삼성서울병원이 신규 외래환자와 입원환자를 받지 않는 등 부분 폐쇄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폐쇄 첫날 이 병원의 수술 건수가 평소의 20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주변 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 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움직임까지 일어 대한병원협회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15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전날 병원의 부분 폐쇄 조치가 내려진 후 첫 평일 진료일인 이날 병원에서 실시된 수술 건수는 7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이 병원의 수술 건수가 180~200여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7건 중 4건은 암환자 수술, 3건은 기타 질환, 1건은 당일 퇴원 수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신규 외래환자와 입원환자를 받지 않고 긴급하지 않은 수술도 병원 부분 폐쇄 종료 예정일인 24일 이후로 모두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에 예약돼 있던 외래진료 건수는 4,546건이었으며 이중 신규 환자와 해당 진료과의 초진 환자 진료 건수인 118건은 24일 이후로 연기됐다. 나머지 재진 환자 예약 건수 4,428건의 경우 해당 의사가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진료가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날 잡혀 있던 예약 건수도 평소 외래진료 건수인 8,500여건의 절반 수준으로 이미 줄어든 상태였다"며 "이날 실제 이뤄진 외래진료 건수는 2,000여건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주변 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 환자를 꺼리고 있어 환자들이 진료병원을 찾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삼성서울병원 진료의뢰센터에서 의뢰한 환자 중 10여명 이상이 다른 병원에서 진료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받고 곤란을 겪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환자의 다른 병원 치료가 쉽지 않자 대한병원협회는 정부와 협의해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에 대한 긴급 후속조치를 내놨다. 현재 재원하고 있는 모든 입원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이 전담 치료를 지속하고 부득이한 경우 다른 병원과 협의해 병원을 옮기도록 했다. 또 항암주사치료·방사선치료·혈액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외래환자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계속 받게 하고 다른 병원을 이용해야 할 경우 원활한 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관련 환자 의료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받도록 했다. 다만 이 역시 협회의 권고사항이어서 주변 병원들이 얼마나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삼성서울병원 환자를 거부할 경우 의료법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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