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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들 연습은 하는 겁니까"

코리안 투어 개막전 부진에 박삼구 KPLGA 회장 쓴소리

"도대체 연습은 하는 겁니까.” 지난 주말 끝난 SBS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스카이힐 제주오픈을 두고 박삼구 KPGA회장(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참가 선수 중 우승자인 김종덕(44ㆍ나노소울)프로 단 한 명만 언더파를 기록했을 뿐 모조리 오버파 행진을 했고 그나마 2위는 아마추어인 허인회(서라벌고 3)가 차지했다. 박 회장은 대회가 끝난 뒤 관계자들을 불러 프로골퍼들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질책하며 오는 25일 이사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한편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방법을 알아보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대노한 것은 지난 9월 취임 이후 코리안 투어 스폰서 유치를 위해 발벗고 뛴 끝에 첫 대회를 열었는데 그 결과가 남들 앞에 말하기 부끄러웠기 때문. 더구나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가 극적인 16번홀 칩인 버디를 하면서 우승했던 마스터스 직후에 열렸던 터라 주변에서 비교하며 “나도 저렇게는 치겠다”는 식으로 이런 저런 말을 보탰던 것으로 알려져 ‘잘못하면 스폰서 구하기가 더 힘겨워지겠다’는 우려가 들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프로골퍼들은 “지난 스카이힐 제주 오픈은 그 동안 좀처럼 접하지 못했던 제주의 칼 바람 속에 플레이를 한 데다 그린이 너무 딱딱해 볼이 대부분 튕겨 나가는 상황이었다”며 “조건이 너무 열악했던 만큼 한 대회만 더 지켜봐 달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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