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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先반영" 장기 수급개선 기대

■ 증권가 반응랩어카운트 활력… ECN거래대상도 늘려야 "당장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수급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2일 입법예고된 증권거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다. 이 개정안은 정부가 하반기 들어 내놓았던 증시 수요기반 확충대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 그런 만큼 주가연계채권(ELN)이나 일임형 투자자문업 규제완화, 시가배당률 공시 의무화 등은 이미 그 내용이 대부분 시장에 알려졌고 효과도 증시에 선반영된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곧바로 증시 수급개선 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장외전자거래시장(ECN)에 가격변동 매매를 허용하고 증권사 일임형 투자자문에 개별주식까지 허용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대책은 사장되고 있는 ECN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주춤거리고 있는 증권사 랩어카운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 ECN 가격변동 허용, 부작용도 만만찮아 ECN시장에 상하 5%의 가격변동폭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 빈사상태의 ECN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지적했다. 정규시장 종료 후 나오는 확인되지 않는 루머에 ECN시장의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증시의 주도세력인 외국인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펀더멘털보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주가가 변하며 시장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ECN의 종가가 정규시장의 시초가와 다른 이중가격이 시장에 나타나기 때문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가격변동폭만 준다고 해서 거래가 늘어나고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는다"며 "거래대상을 상장ㆍ등록주식으로 제한하고 있는 부분도 중장기적으로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ECN증권은 내년 1월부터 가격변동폭이 주어진다 해도 전산개발 등으로 3개월 정도가 소요돼 4월께나 가격변동폭을 부여한 거래방식의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ELNㆍ일임 투자업 규제완화 장기적으로 수요기반 확충 증권사가 원금보전형 주식투자상품을 개발해 은행ㆍ보험에 직접 판매하거나 투신사가 펀드로 편입해 판매하도록 할 경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기관투자가의 자금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품개발과 마케팅전략 등을 세우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증시로 자금이 몰려드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증시의 안정적인 수요확보에는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일임형 투자자문업의 일임대상을 개별주식까지 확대하고 최저계약 한도를 폐지해 상품성을 높이는 것도 주춤거리고 있는 증권사 랩어카운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성공보수를 금지시키고 있어 증권사 영업사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상품개발과 판매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또 개별주식에 대한 일임 투자자문을 허용할 경우 일부 시가총액 상위 우량종목으로 일임 투자종목이 한정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수익증권 형태의 ETF를 코스닥시장에 도입하기로 한 것은 힘 잃은 코스닥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시가배당률 공시는 기업들의 배당률을 높여 장기적인 증시 수요기반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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