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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 경영진 개편비용 '눈덩이'

경영권 분쟁 끝에 사실상 축출된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필립 퍼셀 전(前) 최고경영자(CEO)가 수천만달러대의 '퇴직 보너스'를 챙긴데 이어그의 `오른팔' 격이었던 스티븐 크로포드 사장도 막대한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일고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3월 퍼셀 회장 재임 당시 사장에 오른 크로포드 사장이 오는 8월3일까지 퇴임할 경우 그에게 올해 연봉의 두 배인 3천200만달러를 현금으로주고 스톡옵션도 즉시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로포드 사장이 일한지 몇 달 되지도 않아 2년어치 연봉에다 막대한 보너스까지 챙기게 되자 주주와 사원들 사이에 분노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외신들은전했다. 앞서 물러난 퍼셀 전회장은 4천400만달러의 퇴직 보너스에 주식과 스톡옵션 등을 합쳐 총 1억1천만달러(약 1천155억원)라는 사상 최고액의 퇴직금를 받아 화제가됐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의 경영진 개편비용은 퍼셀회장과 크로포드 사장 두 사람을바꾸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들 두 사람과 함께 물갈이 대상에 포함된 다른 고위 임원들에게 지급될 퇴직금도 엄청난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시드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10월15일까지 물러나면 올해 연봉의 두 배인 2천100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지난 5월 고객 및 대관업무담당 부회장으로 영입된 데이비드 헬레니아크 부회장은 연말까지 퇴진하면 2천만 달러의 퇴직금에 막대한 주식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 여기에 퍼셀 회장이 지난 3월 크로포드와 조 크루즈를 공동사장으로 앉히면서물러난 스티븐 뉴하우스 전사장 등 전직 임원들에게 지급한 퇴직금까지 감안하면 모건 스탠리가 올들어 쏟아부은 경영진 개편비용 규모는 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존 맥 신임 CEO는 2천500만달러에 달하는 고액연봉에 대한 비난이 일자, 지난 8일 보장된 급여를 반납하고 실적에 따른 급여만 받겠다고 선언했으나 모건 스탠리의과도한 경영진 개편비용은 이제 월가의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월가에서는 중하위급 간부들의 이동은 아주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최고위임원급들의 계약해지는 아주 개별적으로 다뤄져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퇴직보상전문가 앨런 존슨은 "(모건 스탠리의 사례로) 보다 나은 해직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이 드러났다"며 회사측은 그렇지 않으면 "결국 너무나 과도한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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