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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몰디브, 해저서 내각회의 '지구온난화 경고'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 지도층들이 해저 6m에서 내각회의를 갖고 전세계에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17일(현지시간) 몰디브의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과 모하메드 와히드 부통령, 십여 명의 장관은 잠수장비로 무장한 채 기리푸쉬 섬 앞바다 해저에서 수중회의를 열었다. 수중회의를 제안한 나시드 대통령이 먼저 바닷속으로 뛰어들자 부통령과 장관들이 줄지어 잠수했다. 이들은 6m 해저에 마련된 테이블에 둘러앉아 각국에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화이트보드와 방수 펜을 이용해 서명했다. 결의안 채택 후 수면으로 올라온 나시드 대통령은 "수중에서 오간 말은 적었지만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며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는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협약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난화는 최전선에 있는 몰디브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전체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몰디브의 대통령과 장관들은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이번 회의를 위해 두 달간 특훈을 받았으며 하루 전인 16일에는 예행연습까지 마쳤다. 몰디브 군도의 평균 해발고도는 2.1m이며 이 가운데 80% 이상의 면적은 해발고도 1m 이하다. 나시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취임 직전 국토 전체가 물에 잠길 날에 대비해 재임 중 새로운 국토를 구입할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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