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에 따르면 미쓰비시, 도레이, 도요보 등 일본의 광학용 PET 필름 업체들이 자국 판매가보다 20% 이상 가격을 떨어뜨려 국내에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제소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당 일본업체는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자국의 광학용 PET 필름 수요처가 최근 모두 적자를 보면서 수요가 침체하자 작년 초부터 한국으로 판로를 돌려 저가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고 전했다.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한몫을 하면서 국내 업체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약해지고 있다. 광학용 필름은 LCD TV의 광원 역할을 하는 BLU(Back Light Unit)의 핵심소재의 원재료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업체들은 LCD TV의 수요 확대를 예상해 대규모로 투자했으나 저가 일본산 공세로 경쟁력을 잃으면서 이윤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설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는데다 연구개발 여력도 떨어져 품질개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의 실무자들은 제소 요건 등에 관해 협의를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제소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광학용 PET 필름의 국내 시장규모는 6,000억원대로 SKC, 코오롱인더스트리, 도레이새한 등이 주요 생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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