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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벤처기업 2모습] `바이오리더스'-'아이넨스 닷컴'
입력2000-03-02 00:00:00
수정
2000.03.02 00:00:00
박희윤 기자
생명공학 박사 21인이 21세기 첫날 자본금 21억원의 벤처기업을 세웠다.2일 벤처기업계에 따르면 생명공학연구소의 박사급 연구원들과 고려대, 명지대 등의 교수 21명은 21세기 첫날인 지난 1월1일 1억원씩 출자해 21억원의 자본금으로 생명공학 분야의 벤처기업 「바이오 리더스」를 세웠다.
대표이사를 맡은 생명공학연구소의 성문희 박사는 「21」의 의미에 대해 『생명공학의 시대인 21세기를 맞아 21인의 뜻을 모아 세계 바이오산업을 리드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계시장을 목표로 한다는 자신들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바이오 리더스는 현재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인 일본 타카라사와 「인체용 단백질 대량생산기술」의 기술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의학용 단백질은 사람의 몸 안에서 뽑아내 항암 치료제, 백혈병 치료제 등으로 쓰는 단백질로 인체 부작용이 심한 항생제의 대체물질로 급부상, 현재 세계시장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바이오 리더스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대장균 증식 등을 통해 의학용 단백질을 대량생산하는 기술로 미국, 일본 등과 비등한 기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박사는 『현재 타카라사와 공동으로 국제특허를 출원중인데, 상용화 후 타카라사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판매될 경우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리더스가 개발중인 또다른 기술은 생분해성 고분자소재인 「감마-PGA」 생산기술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능한 고분자물질로 땅에 묻어도 썩지않는 비닐팩, 플라스틱 용기, 스티로폼 등의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현재 1조3,000억원인 세계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바이오 리더스는 전통음식인 청국장에서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를 분리하는데 성공, 이를 「감마-PGA」로 이름붙였다.
바이오 리더스에 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한국기술투자의 현봉수 심사역은 『태동기인 한국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생명공학연구소 등의 기초과학연구소와 학계에서 이루어진 연구성과가 활발하게 상용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바이오리더스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전 KDI 부원장 인터넷금융서비스 벤처기업 설립
민간기업, 공기업, 정부부처 할 것없이 벤처열풍으로 이직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부원장까지 역임한 40대 연구원이 이 열풍에 합류했다.
KDI 선임연구위원인 엄봉성(嚴峰成.48)씨는 최근 사표를 내고 자본금 30억원으로 인터넷 금융종합정보서비스 회사인 아이낸스닷컴(WWW.INANCE.COM)을 설립했다.
엄씨는 오는 5월 중순부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1단계로 증권, 보험, 은행분야의 금융정보서비스와 1대1 투자컨설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E-트레이딩, 대출과 보험 등을 중개하는 인터넷 금융쇼핑몰도 함께 운영해 올해 15억원, 2001년 65억원, 2002년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세워놓고 있다.
엄씨는 "투자상담사와 관련 부문의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80만∼100만명의 회원을 확보, 회원들이 최선의 선택으로 최고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투자컨설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낸스닷컴의 직원은 20명으로 대부분 증권이나 보험, 인터넷 업계의 전직 간부들로 구성돼 있으며 4월중에 벤처기업으로 등록하고 내년에는 코스닥시장에도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엄씨는 "인터넷을 통한 금융종합서비스는 미국에서는 활성화돼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단계"라며 "장기적으로 장외주식을 거래하는 전자금융거래소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엄씨는 서울상대를 졸업한 후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지난 82년부터 KDI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부원장, 기획원장관 및 재무부장관자문관,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그동안 관계, 학계와 연구기관에서 쌓아온 이론적 노하우를 벤처기업을 통해 실전에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HYPARK@SED.CO.KR
류흥걸기자HKRYU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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